신문 - 잡지 - 포털사이트 - 소셜미디어로 텍스트 기반 미디어의 변화는 빠르게 확장되어 왔습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신문을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여겨지는데요. 실제로 제가 상담한 언론사 간부의 이야기 중에는 이미 대형 신문 미디어의 타겟은 50대에서 70대 사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것만 봐도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대형 언론사의 논조가 왜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지 쉽게 짐작이 가죠. 모든 미디어는 수익을 위해 타겟을 정확히 설정하고, 그에 맞는 기사를 생산해내게 됩니다. 그래야 타겟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가 수주되기 때문입니다.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시간


또 다른 통로로, 노인성 질환을 다루는 한의원에서는 아직까지도 최고의 광고 효과는 신문을 통해서 얻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만큼 신문의 소비 연령층이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저도 종이 신문을 본 지가 너무 오래 되었네요. 


여기에 잡지 구독률은 더 떨어져 있습니다. 그 이유를 저는 소셜미디어의 발전에서 찾았습니다. 전문잡지이건, 생활잡지이건 이제 독자들은 잡지가 주는 정보를 매달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잡지를 보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블로그 정보를 찾아보거나, 아니면 심도 깊은 정보는 책을 구입해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유행을 알려면 잡지를 구입해야 했지만, 요즘에는 유명 패션 블로그를 찾아서 읽거나 아예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직접 받아보게 되었지요. 잡지를 통해서 광고를 했던 브랜드는 그 비용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구축하고 확장하면서 직접 소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신문 vs 포털의 대결  


개인 블로거는 신문의 영향력을 뛰어넘지 못합니다. 제가 말하는 신문은 종합 신문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각 개인은 자신이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는 신문의 내용을 뛰어 넘을 수 있지만, 종합 정보를 전달할 수는 없습니다. 음악 전문 블로거가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은 포털과 정보 싸움을 합니다. 포털은 다양한 주제의 블로그를 자체적으로 양성하면서 신문의 정보력을 넘어서고 있고요. 이미 이 싸움의 승자는 포털이지요. 그러다보니 젊은 층은 온라인에서 정보를 주로 얻고, 신문은 독자 대상을 높여 시니어를 타겟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온라인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으로 느껴지고, 신문이 보수적으로 느껴지는 것 또한 미디어의 주 소비 행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미디어 이용시간 추이


잡지 vs 소셜미디어의 대결 


그런데, 잡지는 좀 다릅니다. 9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전문 잡지들이 폭발적으로 생겼습니다. '여성잡지'라고 통칭되었던 잡지들이 패션지,리빙지, 육아지, 요리 잡지, 자동차 잡지 등으로 나뉘었고 확장되었습니다. 소비 행태에 따라 명품지나 라이선스 잡지도 생겼지요. 


사람들은 변화하고 확장된 취향에 맞춰 자신에게 맞는 잡지를 골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정보를 얻는 창구는 좀더 다양화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잡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요긴한 정보들을 이제는 검색을 통해 - 잘만 찾는다면 - 충분히 바로 얻을 수 있게 되었죠.


더불어 소셜미디어의 발달은 대부분의 관심 정보를 잡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습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믿을 만한 온라인 이웃들은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이유와 사진을 곁들여 매일 올리고 있으며, 이것만 살펴봐도 충분히 생활 속 필요한 정보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한정된 지면에 한정된 정보만을 전해줄 수 밖에 없는 잡지로서는 불리한 싸움일 수 밖에 없는 거죠. 게다가 아무리 좋은 정보가 있다고 하더라도, 더이상 잡지는 자신의 정보를 퍼뜨릴 수가 없습니다. 광고 통로라고는 오프라인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 뿐인데, 그것 마저도 선물을 붙이지 않으면 제대로 노출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 시간


오프라인 잡지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 


소셜미디어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관련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용이 합니다. 브랜드에서 자신의 미디어 채널을 직접 만드는 이유도 충성 고객을 만들며 그만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오프라인 잡지도 마찬가지 입니다. 독자들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을 찾아가야 하는 거죠. 


이벤트와 선물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잡지의 컨셉과 성격에 맞춰 커뮤니케이션을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잡지의 장점은 여러 브랜드의 제품들을 객관적으로 비교해주며, 평가할 수 있다는 점도 있고, 각 브랜드에서 할 수 없는,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깊은 기사를 작성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 블로거가 할 수 없는 정보의 전문성을 잡지가 갖고 있기에, 이를 확장시켜 소셜미디어에서 함께 정보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유용한 정보는 모아 놓고 보고 싶어 합니다. 하나의 기사라도 내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직접 구입해서 자세히 읽어보고 싶어하죠. 


홍보 매체를 잃어버린 오프라인 잡지에게,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 표와 이미지 자료는 한국 언론진흥 재단의 <2013 언론 수용자 인식 조사 자료>를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