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사이언스북스)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읽지는 못했는데요. 구글의 방대한 자료는 빅데이터로 사람들의 생각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재미있게 엮은 책이라고 합니다. 허브와 네트워크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저는 과학과 사람들의 팟캐스트를 통해 들었고. 이번 선거 때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궁금해졌어요. 


카이스트 정하웅 교수가 이야기하는 복잡계 네트워크는... 제가 과학전공자가 아닌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은 다 잊었지만, 빅데이터를 통한 다양한 정보와 네트워크가 마치 사람들의 생각처럼 움직인다는 것...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까요? - 강의! 무지 재미있으니 꼭 들어보세요~ - 



이 강의를 듣고 난 다음 저는 한 번 구글신에게 조사를 해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문득. 기억이 떠올랐을 때... 세월호 참사 6일전. 궁금한 사람들을 조사해보았죠. 



서울시 (4월10일 구글 검색결과) 

 경기도  (4월10일 구글 검색결과) 

 박원순 

 6,590,000

 56.9%

 김상곤 

 3,090,000

 정몽준 

 4,990,000

 43.0%

 남경필 

 1,910,000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김진표가 될 것이라곤 생각도 않던 저는, 경기도 교육을 살려놓은 (저도 경기도 도민으로 많은 혜택을 받아 무척 만족하는 인물인) 김상곤과 당시 후보로 나오느냐 마느냐를 갖고 한창 설왕설래중인 남경필을 조사했습니다. 


뭐~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야 그때부터 서로 붙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니..... 그래서 일단, 두 후보의 당시 검색 비율을 한 번 내봤어요. 


서울시장 지지도 변화

출처 : YTN


흐음... 4월 당시보다는 5월의 지지도가 훨씬 구글에 가까운 것을 알 수 있어요. 물론, 그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표심이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알 수 있겠지요. 


오늘은 선거 마지막날이니, 마지막으로 각 후보들의 검색 결과를 한 번 살펴보려고 해요. 뭐..... 다 맞을 것 같지도 않고, 그러리라고 생각도 않지만. 그래도... 미리 체크해 놓는다면 재미있는 결과를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서울시 - 박원순 vs 정몽준 = 12,100,000 : 9,550,000 ( 55.8% : 44.1%)



박원순


정몽준


이 결과와 YTN 결과를 비교하면, 오차범위의 숨어있는 표는 거의 여당표라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박원순 후보가 앞선다는 것이 의미가 있지만요. 마지막날까지 온갖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라 사실 정몽준 후보에 대한 검색 결과가 앞서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긴 했는데요. 


일단, 내일까지 기다려봐야 하니, 더이상의 코멘트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아무리 구글링을 한다고 해도 실제 결과는 내일 직접 투표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거니까요. 



◇ 경기도 - 남경필 vs 김진표 = 7,820,000 : ? 



남경필


김진표

김진표


제가 경기도민이라선지, 경기도지사 선거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남경필 후보는 4월에 비해 거의 3~4배 정도 검색 결과가 많이 나왔습니다. 언뜻 본 시사IN의 기사 제목처럼 경기도민은 새누리당 혁신파 도지사냐, 새정치민주연합 보수파 도지사냐를 두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 또한 그 부분에 고민을 안했다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그런데, 검색결과를 살펴보니, 김진표 후보의 검색 결과는 체크 하기도 민망할 정도였어요. 김진표를 치니, 가수 김진표가 먼저 검색되는 상황이라 저 검색 결과를 신뢰하기가 쉽지 않겠네요. 


여론 조사는 박빙으로 남경필 후보가 앞선다고 하는데, 이 상황이면 글쎄... 경기도는 좀 암울해 보입니다. 



◇ 부산시 - 오거돈 vs 서병수 = 1,120,000 : 1,480,000 (43% : 56.9%)



오거돈


서병수


가장 접점을 보이고 있다는 부산시의 결과도 한 번 살펴봤어요. 오거돈 후보가 요즘 뜨고 있죠. 재미있는 패러디도 패러디려니와 그의 재미있는 행동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하지만 워낙 여당세가 강한 곳이라서일까요? 구글 상에는 그럼에도 서병수 후보의 검색율이 높게 나오네요. 


재미로 살펴봤는데, ㅠㅠ 결과를 보니 마음이 아프며, 내일 반드시! 투표하러 가야 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아 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으니 한 번만 도와달라고 석고대죄하는 한 사진을 보면서, 도대체 몇 번이나 봐주고, 이해해주고, 넘어가주고 해야하는지 오히려 그 모습에 개인적으로 화가 났습니다. 


이번 만큼은 안좋은 결과들에서 구글신이 틀렸기를 바라봅니다. 결국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행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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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거가 끝난 후]


비율은 맞지 않았지만, 결과는 맞춘 구글.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각자의 판단이겠지요. 

그래도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많이 당선되어 아이들의 교육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그새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자는 안건을 여당에서 발의했다고 하네요. - 말도 안돼 @.@!! - 


그런 프레임으로 나갈 것이면, 다음 선거 때는 교육감을 우리 손으로 뽑게 하느냐, 아니냐를 갖고 프레임을 잡고 싸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제 아이가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만드는 교육감을 뽑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