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의 ‘정(情)’시리즈와 바카스, 핫식스의 청춘관련 캠페인이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는데요. 얼마 전 나온 두 캠페인 광고가 눈길을 끌어서 올려봅니다. 하나는 AIA 생명의 ‘리얼라이프 프로젝트 - 청춘 군대를 가다’ 이고, 다른 하나는 G 마켓의 ‘택배기사님, 택배 왔어요’ 입니다. 두 광고의 특이점은 현재 우리 사회의 이슈를 재빠르게 캐치해 이를 감동 캠페인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AIA 생명의 ‘리얼라이프 프로젝트 - 청춘 군대를 가다’ 


군인아저씨가 군인 동생에서 군인 조카가 될 때 사람은 나이를 먹는 것이라고 하죠. 30개월이었던 군 생활이 요즘은 24개월로 줄었지만, 찬란한 청춘을 군대에서 썩어야 한다는 생각은 군을 가는 예비 장병들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늘 가슴이 무거워지는 일이긴 하죠. 하지만, 대한민국의 신체건강한 남성이라면 군대에 가야 하는 것. 


AIA 생명의 ‘리얼라이프 프로젝트 - 청춘 군대를 가다’


걱정하는 부모와 군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두려움을 갖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을 캐치해 만든 것이 AIA 생명의 캠페인입니다. 요즘 AIA 생명에서는 슬로건인 ‘리얼라이프’에 맞는 다양한 스토리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리얼라이프 공연을 기획하거나, 슈퍼스타k를 후원하기도 하고, 이런 캠페인 광고를 벌이며 ‘생활 속 보험’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AIA 생명의 ‘리얼라이프 프로젝트 - 청춘 군대를 가다’


올해 초부터 여러 군 관련 사고들이 생기면서, 부모들도 아들을 군대에 보내기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데요. 이 캠페인은 군대 가는 아들과 부모의 마음을 둘다 어루만져 준다는 점에서 감동의 포인트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들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니 저도 뭉클해지더라고요. 저 엄마의 모습이 얼마 후 제 모습임을 알기에 더욱 가슴에 담아지네요.


AIA 생명의 ‘리얼라이프 프로젝트 - 청춘 군대를 가다’


청춘만의 시각이 아니라, 부모의 시각을 담은 점이 보험회사의 캠페인 광고로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예비 장병의 마음처럼,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마음처럼 군대가 좀더 좋은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되네요. 




  G 마켓의 ‘택배기사님, 택배 왔어요’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모든 택배가 일주일 씩 걸리는 택배의 극성수기가 시작되었죠. 하루종일 김밥으로 때우며 택배를 처리하는 택배기사님들은 그렇게 고생하면서도 오히려 시원한 물 한 잔 얻어먹기 힘든 것이 우리네 현실이고요. 


G 마켓의 ‘택배기사님, 택배 왔어요’


가장 많은 택배 물량을 담당하는 곳은 아무래도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겠죠. 올해도 어김없이 택배 대란이 일어나는데, G 마켓에서는 포인트를 바꾼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택배 기사님을 대상으로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 캠페인이죠. 


이 캠페인을 보다보면, 우리 시대의 가장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되고, 나의 편함을 위해 뒤에서 고생하는 분들의 노고도 알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하루이틀 택배가 늦었다고 득달같이 전화하는 것이 - 그것이 시스템의 문제라고 할 지라도 - 조금 부끄러워집니다. 저렇게 하루종일 땀나게 돌아다니는 분들께 채근하는 것이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들지요. 


G 마켓의 ‘택배기사님, 택배 왔어요’


재미와 감동을 주는 캠페인은 자연스럽게 G마켓의 택배가 지연되도 이해할 수 있게 전달됩니다. 단, 광고의 처음 감동이 끝나면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광고에 나온 택배 기사님은 5~7명 정도 됩니다. 물론 광고의 캠페인은 일부만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것이 진짜 택배기사님 몇 분에게 선물이 전달되었는지는 나와있지 않지요.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더 캠페인을 확장해 이왕 좋은 의미의 캠페인이니 몇 분에게 G마켓에서 통큰 선물을 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그것을 캠페인에 추가로 넣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이 삐딱한 입장에서는 그 정도 큰 회사라면 “고맙습니다”라는 마음을 대신해주는 것도 좋지만, 진짜 그분들께 조금이라도 추석 선물을 더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몰래 촬영비용으로 운동화 선물 한 켤레는.... 좀... 그렇습니다. 물론 그것만이 다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요. 만약 다른 추가적인 선물이 있었다면, 그것을 좀더 캠페인에 담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G 마켓의 ‘택배기사님, 택배 왔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 캠페인은 추석 때 고생하는 택배 기사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안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감동 캠페인은 자칫 작위적이 될 수 있지만, 이 두 캠페인은 현재 이슈와 잘 부합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달해주는 것 같아요.  어쩌면 그만큼 사람들의 생활이 너무 팍팍하고, 웃음과 여유가 사라져서 이런 광고라도 가슴에 깊게 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좋은 광고만큼 앞으로 사회도 더욱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