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만드는 일은 '돈'은 많이 들지만, 그만큼 수익성을 보장하기 힘든 사업입니다. 서점이 없어진 지금 책 팔기는 더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대형 유통사의 유통망 구조가 아니면 책을 보여줄 공간도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메인 페이지에 올라가지 않으면 책 팔기가 불가능해지는 현실입니다.

자본의 구조에, 광고의 구조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독립출판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독립출판



​열람실처럼 꾸며져 있는 도서 전시회에는 정말 다종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젊은 책들이 많았습니다. 책마다 아이템의 참신함이 눈에 돋보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만큼 글이 끌리는 책은 많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몇몇 책 외에는 디자인으로 승부하거나 아이템으로 승부하려는 책이 많았지요.

그럼에도 제게는 자극이 되었습니다. 책 한 권을 내는데 1천만원 넘게 훌쩍 넘어가는 현실에서 작은 아이디어로 정성껏 책을 만들고 그것을 함께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판매하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구조는 달콤하죠. 단지, 그 수익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지는 따로 생각해야겠지만요.

독립출판 전에서 재미있게 본 책들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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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 판형의 다양함에 주목을 했습니다. 종이 로스분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런 작은 책이나 핸디북 스타일은 책의 형식만으로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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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가 예뻐서 찍은 책입니다. 그리고 '깃'이라는 제목이 어감도 느낌도 좋아서요.

독립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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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FACE)는 예전부터 알고 있는 잡지였습니다. 이런 잡지는 잡지쟁이라면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 잡지이죠. 스타일만큼 글발이 따라줘야 만들 수 있는 책이니까요.

독립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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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이름 하고는.... 끌끌끌~. 이라는 마음 보다는 오히려 빵 터진 제목들입니다. 저렇게 즐겁게 책을 만들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단 그만큼의 재기발랄함과 현실에 발딛은 성찰이 같이 들어있길 바랍니다.

많이 팔아야 하는 잡지를 만들어오던 제게, 취향의 저격이라고 할만한 이들 잡지들은 신선했어요.

독립출판



스타일이 멋져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독립출판전을 보니 책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자신의 기록이 모두 온라인에 묻혀져가는 현실에서 이렇게 실험적인 책들은 낙서를 벗어나 저만의 문제 의식으로 사회에 이야기를 던집니다.

다만 존재만으로 문제제기를 마치는 것이 아닌, 좀더 깊이감을 가진 문제제기들이 책의 내용을 통해 더 분출되기를 바라봅니다.


- 손 놓고 있던 독장미 블로그를 다시 하게 된 계기는 앱 때문이었습니다. 티스토리는 모바일 앱이 안좋아서 편하게 글쓰기가 힘들었는데, 이제 많이 업데이트 되어서 다시 글을 쓰게 되었네요. 편하게 일상 이야기도 많이 풀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