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을 2박3일간 다녀왔습니다. 취재 빙자 여행이었고, 약간의 휴식도 필요했어요. 제주에는 묘한 맛이 있습니다. 한국 같지 않은 이국적인 풍경과 전통이 섞인 그런 느낌. 서울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습기 가득한 아열대의 느낌이 있죠.

중국관광객이 많아선지 제주도 안내책자에는 정말 별별 박물관과 쇼가 가득했습니다. 여자들이 하는 오토바이쇼 광고 전단을 보고선 식겁(!) 했네요. 그 많은 볼꺼리가 급조된 듯한 느낌이어서 좀 안타까웠네요. 저는 이번 여행의 테마를 자연과 건축으로 잡았습니다.

바닷가... 멋진 바닷가를 보고 싶었고, 유명하다는 건축물 구경도 하고 싶었어요. 그럼 제주여행 시작합니다.


올래국수 : 일본라면이 연상되는 고기국수

저녁 비행기로 내려갔습니다. 비행기표 값을 줄이기 위해 목요일에 떠났고요. 도착하니 어둑어둑해졌어요.
이번 여행에서는 회 말고 다른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었어요. 특산물이라기까지는 뭐하지만, 그전에 왔을 때 못먹어본 것들을 도전해보고 싶었죠.


그래서 첫날 저녁은 올래국수로 정했습니다. 생각보다 테이블도 작고, 허름한 외관이었습니다. 평소엔 사람이 많아서 기다렸다 먹어야 한다는데 메르스 때문인지 아니면 식사 때를 지나선지 약간 한산하더라고요.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국수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8천원짜리 고기국수 안에는 말 그대로 고기가 가득~ 이더군요. 전체적인 맛은 일본라면 같았습니다. 뭔가 음식의 연관성이 있는 걸까요? 우리의 고기국수가 일본으로 내려가서 라멘이 된건지, 아님 일제시대의 영향으로 이런 국수가 생긴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통통한 중면에 가득한 고기. 짭쪼름한 국물은 배가고팠다면 정말 한 그릇 뚝딱 비웠을 맛이었어요. 고기 좋아하는 제게는 괜찮은 한끼였습니다.

올래국수



저녁은 10시까지 하는 것 같았어요. 근처 음식점들이 많아서 도로가 복잡하기 때문에 차를 갖고 가는 것 보다는 그냥 걸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용연구름다리 : 이게 다야?

저녁을 먹고 난 후 간 곳은 용연구름다리였습니다. 야경이 멋진 곳이라는 말에 홀딱 속아서 간 곳이었어요. 뭔가 풍경은 좋은 것 같은데, 밤에 가설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좀 컸어요.

용연 구름다리



용연쪽은 보기보다 수심이 깊다고 하더라고요. 흔들거리는 구름다리를 지나는 것이 재미있긴 했으나, 그 이상은 잘.......

바닷가로 내려가는 산책로가 있는 것 같긴 한데, 밤이라서 그냥 패스~.

이렇게 간단한 하루를 마무리했네요. 밤에 도착하니 뭔가 더 많은 곳을 못 들러 본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첫 비행기가 더 나을 것 같아요.

그럼 다음에는 새벽부터 알차게 돌았던 2일차 여행기를 준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