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셜미디어가 온라인 서비스의 대세가 되면서 교육계에서는 두 가지 흐름이 보이는 것 같아요. 소셜미디어는 이전까지의 다른 온라인 미디어보다 더 강력하게 상호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학생들과의 보다 적극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면서 이를 교육에 활용하려는 흐름과 소셜미디어가  아이들의 정서적이거나 감정적인 측면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는 흐름으로 말이죠.

하지만, 모든 새로운 매체는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듯이 소셜미디어도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며 다가가느냐에 따라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onlineeducation.net 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여러 자료를 종합해 소셜미디어가 학생들에게 주는 영향을 분석했어요.  여기서 대상이 된 학생들은 대학생이지만, 각각의 항목을 살펴보면 학생들에게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게 하는 것이 좋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미국 대학생의 96%가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정도로, 소셜미디어는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소셜미디어가 학생들의 생활에 주는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성적

<good> 수업에서 트위터를 사용한 경우 성적이 절반 정도 향상되었다. 75%의 학생들은 온라인상에서 협력을 원했다. 
<bad> 공부와 페이스북킹(페이스북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것)을 같이 병행하는 경우에는 성적이 20% 정도 떨어졌다. 하지만 79%의 학생은 이것을 믿지 않았다. 
<결론> 페이스북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페이스북 알림 체크를 그만둬야 한다. 그리고 교사는 수업에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2. 기타 교육과정

<good>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학교 활동에 두배 정도 더 참여적이었다. 
<bad>  하지만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학생의 85%는 일주일에 5시간 이하로 공부를 했다. 반대로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80%가 일주일에 16시간 이상 공부를 했다. 
<결론>  페이스북을 사용하면 보다 참여적이 되지만, 공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3. 감정

<good>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학생의 20%는 그들의 단체에 소속되었다는 감정을 보다 더 느낀다. 그리고 두 배 정도 더 사람들과 친근하다고 느낀다. 
<bad>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학생의 48%는 자신이 친구들보다 더 슬프다고 생각한다. 대학생의 25%는 자신의 페이스북 업데이트에서 심각한 우울 증상을 보인다. 
<결론>  우울한 일이 있을 때면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는 실제 학교 관계에서도 감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페이스북은 혼자서 사용하지 말고, 대학생활 커뮤니티의 한 부분으로써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중독

메릴랜드 대학의 학생들에게 소셜미디어를 24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게 한 후 질문했다. 그 결과이다.

<good>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학생들은 뉴스에서 멀어졌다고 느꼈다. 학생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학교의 중요한 일들을 빠르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bad>  소셜미디어는 중독성이 강했다. 24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았을 때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감정을 느꼈다. 광적으로 열망했고, 매우 불안해했고, 극도로 안달했고, 비참하고, 초조하고, 화가 난다는 감정을 느꼈다. 소셜미디어 중독증상은 담배중독증상보다 350가지가 더 많았다.
<결론>  학생들은 매일 규칙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 사진이나 가십을 보는 것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사건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교사가 트위터를 끄라고 말할 때, 그들은 신문을 보지 말라는 것처럼 여긴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는 뉴스를 검색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소셜미디어 중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 자부심

<good>  페이스북을 업데이트하면서 학생들은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bad>  반대로 페이스북을 많이 할수록 학생들은 자기도취증에 빠질 수 있다. 
<결론>  페이스북은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사용자의 자부심을 키워준다. 페이스북의 인기인은 자신의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 학생은 페이스북을 짧은 시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5. 공부 습관

<good>  3명 중의 1명의 학생이 공부를 위해서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 
<bad>  그러나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덜했다.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공부를 더 했다. 
<결론>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공부하는 시간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참고 : onlineeducation.net

소셜미디어는 개인의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에게 풀어내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주고 학습에도 일정정도 도움을 주긴 하지만, 반대로 시간을 너무 빼앗길 경우 중독증상이나 성적하락의 부정적인 모습도 보인다고 나와있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전자의 긍정적인 면보다는 후자의 부정적인 모습이 더 부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아요. 하지만 나쁘다고 무작정 막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지요. 마치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담그는 것처럼 말이죠.

이미 아이들은 디지털네이티브로 온라인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못하게 막는 것은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방법이 결코 될 수 없어요. 그보다는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활용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를 알려주며, 그 안에서 자신의 온라인 인격과 역할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올바른 소셜미디어 교육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페이스북의 경우 13세부터 가입이 가능한데, 미국의 한 발도르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페이스북"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는 영상을 한 번 살펴보세요.

Digital Footprint 1 from Diana Graber on Vimeo.


Digital Footprint 3 from Diana Graber on Vimeo.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세상이 아이들에게 무조건 긍정적이라는 이야기는 사실 틀린 말이 맞지요. 아직 온전한 자기 가치관과 판단력을 키우지 못한 아이들이 어떠한 기준도 없이 자극적인 미디어를 접하게 되면 그 자극적인 맛에만 길들여지는 것이 맞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히 원칙 수준의 미디어교육으로 아이들이 온라인 미디어나 소셜미디어를 접할 때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하는지 조차 알려주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기준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요? 누구보다 온라인 미디어의 급격한 변화를 몸으로 체험하며 그 안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사람은 다름아닌 지금의 아이들이니 말이죠. 소셜미디어가 아이를 망치는 것이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 안에서 중독되고 힘들어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면 그 다음에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깊이 고민하지 않아도 답이 나온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