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트위터 사용자가 5백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처음에는 몇 천 명의 팔로워도 대단하게 느껴졌는데, 요즘에는 1만명 정도는 팔로우해야  트위터를 좀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물론 절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모든 메뉴가 영어로 되어 가입하기 조차 부담스러웠던 트위터가 지금은 한글화 되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지요. 아이폰 기본 어플로 트위터가 깔리고, 뉴스나 블로그, 홈페이지 등에도 트위터 버튼이 기본적으로 달리구요. 

새롭게 변화된 트위터 화면입니다. 이제는 이 화면이 더 익숙하려나요? 왼쪽에 자신의 트윗부터 관심글, 이미지 등 다양한 정보를 모아서 볼 수 있게 디자인 되었습니다. 트위터의 변화는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더 편리하게 정보를 걸러내어 보느냐.. 형식으로 변화한 듯 합니다.


마케팅적으로도 트위는 많이 변화했습니다. 트위터 공식앱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수십만 개에 달했던 서드파티 앱들은 트위터의 유통시스템과 수없이 많은 링크 콘텐츠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가야 했고요. 왠만한 분석이 트위터 공식앱으로 가능해지면서, 사실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서드파티 앱들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비단 1~2년 사이에 트위터는 거대해지면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지요. 

이전까지 트위터에는 누가 내 글을 좋아하는지, RT를 했는지 알 수가 없었지요. 하나하나 세기에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현재는 반응 메뉴가 있어 자신의 트윗이 어떤 반응을 받고 있는지 쉽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벌써부터 트위터는 한물 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한물 갔다 안갔다"의 의미라기 보다는 매체의 특성이 바뀌어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페이스북이 가져가면서, 트위터는 구독 매체, 유통 매체로써의 역할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요. 

이는 트위터의 첫 가입화면의 변화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2년 전 처음 트위터를 가입했을 때 가장 난감했던 것이 텅 빈 타임라인이었습니다. 도대체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나눠야 할지 몰랐던 것이죠. 그렇게 개점휴업을 하고 있던 저는, 이외수씨의 트위터를 알게 되면서, 그가 팔로우 하고 있는 사람들 중 내가 궁금한 정보를 올리는 사람을 위주로 팔로우를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점차로 타임라인이 채워지면서 정보를 얻게 되었죠. 

이 방법을 모르는 사람에게 트위터는 재잘대는 공간이 아닌, 침묵의 공간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네요. 트위터를 가입하려면 기본적으로 몇 단계를 거쳐 팔로우를 권유합니다. 특히 한글화된 트위터는 우리나라의 유명 트위터리안들을 추천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게 만들지요. 관심있는 정보를 모아서 본다는 의미로는 네이버의 마이캐스트와도 비슷할 것입니다. 물론, 트위터는 더 직접적이고 빠르며, 동시간성이라는 최대의 장점을 갖고 있지요. 

현재 트위터는 이전과 달리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보는 사람으로 극명하게 나누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이야기를 나르고, 나름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공유한다는 의미는 점점더 퇴색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광고가 가득한 타임라인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없지요. 아마도 트위터는 좀더 정돈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무분별한 팔로우 늘리기가 아니라 - 아직도 몇몇 분들은 많은 팔로워가 트위터 내의 자신의 파워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하는 분도 있지만 - 진짜 원하는 정보를 골라서 찾아보게 되겠지요. 

이들을 위해서 양질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정보제공자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이전에 비해 자신의 위치와 성격을 더욱 정확하게 잡고, 꾸준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보를 양질의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 뉴스앵커가 될 수 있는 공간이 트위터입니다. 이미 트위터에는 자신이 관심있는 트윗들을 모아서 발행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제 블로그 포스팅(트위터에서 나만의 소셜신문 쉽게 만드는 방법)에도 소개를 했고요. 

트위터는 현재 세상에서 가장 빠른 뉴스 유통 매체입니다. 그러므로 평소에는 다양하고 잡다한 이야기가 흘러다닐지라도, 큰 이슈가 생길 때는 자체로 '호외'가 되어 관련 콘텐츠를 집결시키겠지요. 평소에는 페이스북에서 친구들과 하루의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장마가 져서 지하철이 막히거나 도로가 잠길 때,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아닌 트위터를 켤 것입니다. 이미 그 효과는 여러 상황에서 입증되었지요. 

분명 현재 트위터는 재잘댐이 공해처럼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를 떠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실제 제 팔로워의 활동을 살펴보면 1/4 정도가 1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계정들입니다.) 하지만, 트위터 이상의 빠른 유통력을 갖고 있는 미디어가 나타나지 않는 한, 미디어 매체들은, 그리고 자신이 미디어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트위터를 버리지는못할 것 같습니다. 마치 위기가 닥쳐야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처럼, 이제는 조금 멀리서  재잘대고 있겠지만, 급한 순간에는 마치 확성기처럼 곁으로 가져와 사용할 수 있는 매체가 된 것이지요. 이전까지의 매체와 다른 것은 이 모든 과정이 sns의 특징처럼 사용자 스스로가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고요. 늘 필요해서 만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실제로 필요할 때 사용하면 되는 것...이 트위터의 변화된 역할일 듯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가 현재 국내외 여러 블로그와 뉴스 매체에 트윗버튼이 달려있는 이유이고요.